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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주님주님 우리 광고'주님', 이런 관행은 그만
골 때리는 K-직장 관행 모음.zip ④ 광고대행사
2023. 02. 16 (목)
“이게 맞아…?”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이런 탄식과도 같은 말이 입에서 절로 흘러나오게 만드는 순간들이 있다. 특히, 원래 다 그런 거라는 기적의 논리와 함께 무시로 행해지는 ‘관행’이 주된 원흉이다. 편의와 효율을 위해서라면 굳이 이를 거부할 이유가 있겠는가. 그런데 문제는, 이해하기 어려운 악습마저도 관행이라는 이유로 모든 구성원이 따라야만 한다는 것.
공직사회는 물론이고 대기업, 대행사, 하다못해 외국계 기업에까지 ‘이해 불가’ 관행이 널리고 널렸다고. 그중에서도 실소를 터뜨리게 하는 황당 사례들을 살펴봤다. 이미 겪고 있는 관행이 언급될 땐 헛웃음조차 나오지 않을 수 있으니, 미리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이런 탄식과도 같은 말이 입에서 절로 흘러나오게 만드는 순간들이 있다. 특히, 원래 다 그런 거라는 기적의 논리와 함께 무시로 행해지는 ‘관행’이 주된 원흉이다. 편의와 효율을 위해서라면 굳이 이를 거부할 이유가 있겠는가. 그런데 문제는, 이해하기 어려운 악습마저도 관행이라는 이유로 모든 구성원이 따라야만 한다는 것.
공직사회는 물론이고 대기업, 대행사, 하다못해 외국계 기업에까지 ‘이해 불가’ 관행이 널리고 널렸다고. 그중에서도 실소를 터뜨리게 하는 황당 사례들을 살펴봤다. 이미 겪고 있는 관행이 언급될 땐 헛웃음조차 나오지 않을 수 있으니, 미리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

“메일 봤어?” “진짜야?” “우리도 주말에 쉴 수 있는 거야?”
출근길 아침, 사내가 술렁거린다. 마치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듯 믿기지 않는, 기대에 찬 얼굴을 한 직원들의 대화다.
메일 내용인즉슨 이렇다.
“금일부로 VC기획은 두 가지 업무는 거절합니다. 첫 째 금요일 업무 지시 후 월요일 업무 제출 요구 거부. 둘째 광고주 개인적인 업무지시 거부. 업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꿔보고자 합니다. 광고주 여러분들의 깊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광고대행사 VC기획 고아인 상무(이보영 분)가 광고주들에게 보낸 건데, 이들은 이런 일들을 일상처럼 겪었던 모양이다.
금요일 저녁 퇴근 시간으로 시계를 돌려보자. “오랜만에 칼퇴하는 불금인데 뭐할 거야?”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는데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광고주님이다. “예, 대리님” 공손히 받는데 퇴근하는 대리님 왈 “차장님, 우리 TVC 새로운 안들 좀 보내줘요”란다.
“(난감한) 혹시 언제까지…” 라며 속으론 제발 월요일 오전은 아니길 빌어보는데, 아니나 다를까. 당연한 듯한 퉁명한 말투로 “뭘 물어봐요. 월요일 오전에 마케팅팀 회의 있으니까 그때까지지”란 답이 돌아온다. 금요일 저녁에 전화해서 월요일 아침 회의까지 자료를 내놓으라니. 날강도가 따로 없다. 난 주말을 즐길테니, 넌 주말에도 열일하란 말 아닌가. 요청 사항도 결코 간단하지 않다. 결국 칼퇴는 물 건너가고 불금은 야근이 됐다.
이런 상황도 있다. 안마의자에 편히 누운 광고주가 대행사 직원에게 전화를 건다. 당당하게. “우리 아들 논술 숙제 보냈거든?” 어디서 개가 짖는지, 못 들을 말을 들은 것 같아서 “네?” 하고 묻는데 “ “그거 깔끔하게 다시 써줘"란다. “제가 써드리기엔 좀…”이라고 완곡히 거절하려 했더니 “카피라이터가 그런 것도 못해? 빨리 보내~!” 하며 툭 끊어버린다. 메일함을 열어보니 “정리해서 빨리 보내"라며 업무와 거리가 먼, 몹시도 사적인 숙제 하나가 첨부돼 있다.
여기까지, JTBC 드라마 <대행사> 속 장면들이다. 에이, 드라마라 그런 것 아니냐고? 아닌 것 같다. 업계 관계자들에게 '현실고증 미쳤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당연하지 않은 일을, 당연한 듯 행하는 것들이 있다. ‘관행'이란 이름을 달고 말이다. 신기하게도 ‘익숙할 관(慣)’과 ‘행할 행(行)’이 합쳐진 이 단어는 ‘불공정' 혹은 ‘잘못된'과 같은 단어와 자주 손잡는다. 종종 선을 넘은 것들은 ‘갑질'이란 이름표를 달기도 한다.
이제는 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잡플래닛 리뷰 속 광고대행사 직원들이 말하는 관행들을 찾아봤다.
출근길 아침, 사내가 술렁거린다. 마치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듯 믿기지 않는, 기대에 찬 얼굴을 한 직원들의 대화다.
메일 내용인즉슨 이렇다.
“금일부로 VC기획은 두 가지 업무는 거절합니다. 첫 째 금요일 업무 지시 후 월요일 업무 제출 요구 거부. 둘째 광고주 개인적인 업무지시 거부. 업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꿔보고자 합니다. 광고주 여러분들의 깊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광고대행사 VC기획 고아인 상무(이보영 분)가 광고주들에게 보낸 건데, 이들은 이런 일들을 일상처럼 겪었던 모양이다.
금요일 저녁 퇴근 시간으로 시계를 돌려보자. “오랜만에 칼퇴하는 불금인데 뭐할 거야?”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는데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광고주님이다. “예, 대리님” 공손히 받는데 퇴근하는 대리님 왈 “차장님, 우리 TVC 새로운 안들 좀 보내줘요”란다.
“(난감한) 혹시 언제까지…” 라며 속으론 제발 월요일 오전은 아니길 빌어보는데, 아니나 다를까. 당연한 듯한 퉁명한 말투로 “뭘 물어봐요. 월요일 오전에 마케팅팀 회의 있으니까 그때까지지”란 답이 돌아온다. 금요일 저녁에 전화해서 월요일 아침 회의까지 자료를 내놓으라니. 날강도가 따로 없다. 난 주말을 즐길테니, 넌 주말에도 열일하란 말 아닌가. 요청 사항도 결코 간단하지 않다. 결국 칼퇴는 물 건너가고 불금은 야근이 됐다.
이런 상황도 있다. 안마의자에 편히 누운 광고주가 대행사 직원에게 전화를 건다. 당당하게. “우리 아들 논술 숙제 보냈거든?” 어디서 개가 짖는지, 못 들을 말을 들은 것 같아서 “네?” 하고 묻는데 “ “그거 깔끔하게 다시 써줘"란다. “제가 써드리기엔 좀…”이라고 완곡히 거절하려 했더니 “카피라이터가 그런 것도 못해? 빨리 보내~!” 하며 툭 끊어버린다. 메일함을 열어보니 “정리해서 빨리 보내"라며 업무와 거리가 먼, 몹시도 사적인 숙제 하나가 첨부돼 있다.
여기까지, JTBC 드라마 <대행사> 속 장면들이다. 에이, 드라마라 그런 것 아니냐고? 아닌 것 같다. 업계 관계자들에게 '현실고증 미쳤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당연하지 않은 일을, 당연한 듯 행하는 것들이 있다. ‘관행'이란 이름을 달고 말이다. 신기하게도 ‘익숙할 관(慣)’과 ‘행할 행(行)’이 합쳐진 이 단어는 ‘불공정' 혹은 ‘잘못된'과 같은 단어와 자주 손잡는다. 종종 선을 넘은 것들은 ‘갑질'이란 이름표를 달기도 한다.
이제는 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잡플래닛 리뷰 속 광고대행사 직원들이 말하는 관행들을 찾아봤다.

JTBC 드라마 <대행사> 4화 중 한 장면
◇ “주님이 까라면 까야죠” 기울어진 갑을관계
계약이 있는 곳엔 갑을관계가 자연스럽게 생기기 마련이다. 한데, 광고업계에서 광고주의 존재감은 슈퍼갑 그 이상인 듯 하다. 언젠가부터 광고주는 광고주‘님’이 아니라 광고‘주님’이라 불릴 정도. 그만큼 대단을 넘어 전지전능에 가깝다는 건데, 이면엔 말로 내뱉지 못하는 다른 뜻도 내포된 듯한 뉘앙스도 풍긴다. 이를테면, 돈을 주니, 원하는 걸 다 해줘야 하지 않냐며 요구하는 광고주의 갑질 같은 것들이 그렇다.
오죽하면 광고대행사 단점 리뷰에서 “광고주”가 없는 곳을 찾기란 사막에서 바늘찾기와 같았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유명한 곳이든 소규모인 곳이든 같았다. 단점으로 언급된 양도 많아서 ‘광고주' 글자가 단점으로 가장 크게 노출된 대행사들이 상당했다. 광고주를 광고’주님'이라 부를 정도로 대행사 입장에선 당장 밥줄인 ‘갑'의 존재가 신적인 존재에 가깝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한 광고대행사 구성원은 “상부에 보고할 자료를 만들어달라"는 등 광고와 직접적인 연관 없는 자료 요청을 받는 일이 실제로 비일비재하다고 전했다. 자료를 직접 만들테니, 들어갈 데이터만 전달 달라는 요청을 받으면 감동받을 정도라고.
잡플래닛 리뷰에서도 근무 시간을 고려하지 않는 광고주 요청은 일상적이었다. “제대로 된 광고 제안 전에, 광고주 일을 대신 해주는 심부름꾼이 (먼저) 돼야 한다”고 말할 정도.
심하면 갑질까지 이어지는데, 욕설도 난무했다. “광고주가 쌍욕을 한다. 욕을 먹은 팀장이나 본부장들은 그러려니 한다" 는 웃픈(?) 리뷰도 있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데에는 소위 ‘알아서 기는’ 저자세로 일관하는 광고대행사 고위직들도 크게 한 몫했다. 자발적으로 슈퍼을을 자처한 건데,“상사가 광고주한테 쩔쩔매고, 너무 저자세로 굴길 원했다”거나 “광고주 눈치보기에 급급하고 광고주 앞에서 직원 하대가 심하다” 는 것. 그러다 보니 직원들도 “대행사라 그런지 늘 약자로 죄를 짓는 것 같은” 마음으로 일하게 된다. ‘내가 나를 아끼지 않으면 상대도 나를 함부로 대한다’ 는 말처럼 대행사 대표부터 직원을 아끼지 않는데 광고주가 불합리한 관행을 바꿀 이유가 있을지 되새겨볼 법 하다.
“당연하게 갑질하는 광고주와 야근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회사의 합작으로 정신과 육체 건강을 동시에 잃었다” 는 한 직원은 “카피라이팅하러 왔다가 가스라이팅당하고 갑니다"라는 촌철살인을 남기고 떠났다. “좋은 광고는 좋은 광고주가 만든다는데…”라는 말 뒤에 이어진 “불가능할 듯”이란 말은 유난히 아프게 다가온다.
오죽하면 광고대행사 단점 리뷰에서 “광고주”가 없는 곳을 찾기란 사막에서 바늘찾기와 같았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유명한 곳이든 소규모인 곳이든 같았다. 단점으로 언급된 양도 많아서 ‘광고주' 글자가 단점으로 가장 크게 노출된 대행사들이 상당했다. 광고주를 광고’주님'이라 부를 정도로 대행사 입장에선 당장 밥줄인 ‘갑'의 존재가 신적인 존재에 가깝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한 광고대행사 구성원은 “상부에 보고할 자료를 만들어달라"는 등 광고와 직접적인 연관 없는 자료 요청을 받는 일이 실제로 비일비재하다고 전했다. 자료를 직접 만들테니, 들어갈 데이터만 전달 달라는 요청을 받으면 감동받을 정도라고.
잡플래닛 리뷰에서도 근무 시간을 고려하지 않는 광고주 요청은 일상적이었다. “제대로 된 광고 제안 전에, 광고주 일을 대신 해주는 심부름꾼이 (먼저) 돼야 한다”고 말할 정도.
-“광고주가 ‘지구 정복’해주세요! 라고 하면 지구 정복도 할 기세다. 이런 무리한 요구를 들어주면 실무자가 고생이다.”
-“광고주가 무리한 걸 요구하면 다 해내야 한다. 날을 새서라도"
-“휴가나 명절, 주말 퇴근 후나 아플 때까지도 항상 광고주를 위해 상시 대기해야 한다. 마치 슬랙봇처럼 대기를 당연시한다"
-“광고주가 무리한 걸 요구하면 다 해내야 한다. 날을 새서라도"
-“휴가나 명절, 주말 퇴근 후나 아플 때까지도 항상 광고주를 위해 상시 대기해야 한다. 마치 슬랙봇처럼 대기를 당연시한다"
심하면 갑질까지 이어지는데, 욕설도 난무했다. “광고주가 쌍욕을 한다. 욕을 먹은 팀장이나 본부장들은 그러려니 한다" 는 웃픈(?) 리뷰도 있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데에는 소위 ‘알아서 기는’ 저자세로 일관하는 광고대행사 고위직들도 크게 한 몫했다. 자발적으로 슈퍼을을 자처한 건데,“상사가 광고주한테 쩔쩔매고, 너무 저자세로 굴길 원했다”거나 “광고주 눈치보기에 급급하고 광고주 앞에서 직원 하대가 심하다” 는 것. 그러다 보니 직원들도 “대행사라 그런지 늘 약자로 죄를 짓는 것 같은” 마음으로 일하게 된다. ‘내가 나를 아끼지 않으면 상대도 나를 함부로 대한다’ 는 말처럼 대행사 대표부터 직원을 아끼지 않는데 광고주가 불합리한 관행을 바꿀 이유가 있을지 되새겨볼 법 하다.
“당연하게 갑질하는 광고주와 야근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회사의 합작으로 정신과 육체 건강을 동시에 잃었다” 는 한 직원은 “카피라이팅하러 왔다가 가스라이팅당하고 갑니다"라는 촌철살인을 남기고 떠났다. “좋은 광고는 좋은 광고주가 만든다는데…”라는 말 뒤에 이어진 “불가능할 듯”이란 말은 유난히 아프게 다가온다.
◇ 장시간 (공짜) 야근도 관행이니 당연한 것?…일이 넘치면 충원이라도 해야
광고업계에 발을 들이는 순간 '워라밸은 포기하라'는 말이 당연한듯 들려온다. “야근이 없는 편"이라는 리뷰에도 대행사 ‘치고는' 이라는 전제가 따라붙었다. 일반 회사와 비교했을 때 야근이 적지 않다는 뜻이다. 광고를 따내기 위한 입찰이나 경쟁 PT 준비를 위해 불가피한 야근이 발생할 수는 있다. 광고주의 ‘즉시’ 혹은 ‘ASAP’ 요구를 쳐내느라 제때 퇴근을 못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기에 “당연”이란 말이 붙어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드라마 <대행사>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왕회장은 “(머슴에게 잘해줘서) 친근해지고 동등해지면 이겨먹으려고 죽창들고 달려든다”며 마음을 줄 게 아니라 감정 없는 돈을 주라고 한다. 여기서 핵심은 잘해주지 말라는 게 아니라, “줄 거면 감정이 아닌 돈을 주는 게 낫다”는 거다. 역시 드라마는 드라마인지 현실에선 ‘포괄임금제’란 제도와 함께 돈도, 마음도 못 받으며 야근을 당연하게 이어가고 있었다.
“업계 특성이지만 회사에서 밤을 꼬박 새는 건 흔한 일이다. 제안서를 쓸 때는 무수한 야근과 주말 출근이 당연시 된다. 열정만으로 버티기엔 개인적인 손실과 착취가 크다”는 리뷰가 흔하게 발견된다. “일이 많으면 사람을 더 뽑아야 하는데 주 52시간에 걸리지 않게 시간을 조작하라고 한다”며 불법까지 강요받기도 한다.
그렇다면 야근은 무조건 해선 안 된다는 건가? 아니다. 일을 더한 만큼의 보상이라도 제대로 달라는 거다. “업무 특성상 어쩔 수 어쩔 수 없이 주 52시간 근무를 지키기 어렵다는 것엔 직원들 대부분 공감한다. 하지만 포괄임금제라고 초과근무까지 보상하지 않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야근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보상을 해주거나, 그게 어렵다면 부족한 인력이라도 충원해달란 얘기다.
“만날 야근인데 수당은 따로 없다. 주말에도 일한다. 그래서 여기선 더 버틸 수 없다”는 토로는 하루이틀 밤샘 정도로 나오는 게 아니다. 최종에 최최종, 최최최최종까지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는 동안, 타들어간 건강은 누가 책임지리.
드라마 <대행사>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왕회장은 “(머슴에게 잘해줘서) 친근해지고 동등해지면 이겨먹으려고 죽창들고 달려든다”며 마음을 줄 게 아니라 감정 없는 돈을 주라고 한다. 여기서 핵심은 잘해주지 말라는 게 아니라, “줄 거면 감정이 아닌 돈을 주는 게 낫다”는 거다. 역시 드라마는 드라마인지 현실에선 ‘포괄임금제’란 제도와 함께 돈도, 마음도 못 받으며 야근을 당연하게 이어가고 있었다.
“업계 특성이지만 회사에서 밤을 꼬박 새는 건 흔한 일이다. 제안서를 쓸 때는 무수한 야근과 주말 출근이 당연시 된다. 열정만으로 버티기엔 개인적인 손실과 착취가 크다”는 리뷰가 흔하게 발견된다. “일이 많으면 사람을 더 뽑아야 하는데 주 52시간에 걸리지 않게 시간을 조작하라고 한다”며 불법까지 강요받기도 한다.
그렇다면 야근은 무조건 해선 안 된다는 건가? 아니다. 일을 더한 만큼의 보상이라도 제대로 달라는 거다. “업무 특성상 어쩔 수 어쩔 수 없이 주 52시간 근무를 지키기 어렵다는 것엔 직원들 대부분 공감한다. 하지만 포괄임금제라고 초과근무까지 보상하지 않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야근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보상을 해주거나, 그게 어렵다면 부족한 인력이라도 충원해달란 얘기다.
“만날 야근인데 수당은 따로 없다. 주말에도 일한다. 그래서 여기선 더 버틸 수 없다”는 토로는 하루이틀 밤샘 정도로 나오는 게 아니다. 최종에 최최종, 최최최최종까지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는 동안, 타들어간 건강은 누가 책임지리.
◇ 광고대행사 구성원들이 바라는 것 “상식과 배려”
대행사 직원들이 바라는 건 크지 않았다. 상식적으로 무리하지 않고, 당연하지 않은 걸 당연한 듯 여기지 않는 거였다. 이 모든 바람은 일을 오래, 잘 해나가고자 하는 최소한의 요구이기도 했다. 좋은 성과도 몸과 정신이 충분히 회복하고 건강해야 나오는 거니까 말이다.
“책임지거나 막아주는 상부가 없다. 상부는 우리 편이 아닌 적”이란 자조섞인 리뷰에서 복잡한 심경이 읽혔다. 다행히 모든 대행사가 직원들의 고충에 눈 감지는 않았다. 잡플래닛 총만족도 4.0인 기업 ‘이노레드’는 “광고주와 수평적인 위치를 지향해서 갑질을 허용하지 않고 대등한 위치에서 업무를 진행한다. 갑질이 많고 비합리적인 경우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전·현직원은 언급했다.
화제의 인공지능(AI), 챗GPT에게 "광고대행사와 광고주 간의 관계가 잘 유지되려면 어떻게 돼야 하는지" 물었다. 챗GPT는 “투명성, 열린 의사소통, 상호존중"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답했다. 회사의 존재감을 자신과 동일시할 수 있는 건 오직 재직 중일 때만이다. 퇴사하면 누리던 지위와 대우는 신기루처럼 사라진다. 지금은 갑인 회사 소속이라도 언제든 을이 될 수도 있단 얘기다. 내가 힘든 건 상대도 그럴 거라는 이해,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 “야근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문화를 없애주세요”
- “딱히 바라는 건 없습니다. 고객사에서 말도 안 되는 스케줄을 주면, 안 될 거란 건 알지만 말로라도 한 번이라도 막아주신다면 마음의 큰 위로가 될 것 같습니다”
- “프로젝트가 바쁜 시기에는 출퇴근을 탄력적으로 할 수 있게 해주면 좋겠습니다. 주말 출근 줄여주면 좋겠어요”
- “고객사의 요구를 무조건적으로 들어주지 않는 태도와 구성원 편에 서주는 리더가 필요하다”
- “휴가 때 만큼은 클라이언트 연락을 받지 않아도 괜찮은 분위기가 조성되면 좋겠습니다”
- “딱히 바라는 건 없습니다. 고객사에서 말도 안 되는 스케줄을 주면, 안 될 거란 건 알지만 말로라도 한 번이라도 막아주신다면 마음의 큰 위로가 될 것 같습니다”
- “프로젝트가 바쁜 시기에는 출퇴근을 탄력적으로 할 수 있게 해주면 좋겠습니다. 주말 출근 줄여주면 좋겠어요”
- “고객사의 요구를 무조건적으로 들어주지 않는 태도와 구성원 편에 서주는 리더가 필요하다”
- “휴가 때 만큼은 클라이언트 연락을 받지 않아도 괜찮은 분위기가 조성되면 좋겠습니다”
“책임지거나 막아주는 상부가 없다. 상부는 우리 편이 아닌 적”이란 자조섞인 리뷰에서 복잡한 심경이 읽혔다. 다행히 모든 대행사가 직원들의 고충에 눈 감지는 않았다. 잡플래닛 총만족도 4.0인 기업 ‘이노레드’는 “광고주와 수평적인 위치를 지향해서 갑질을 허용하지 않고 대등한 위치에서 업무를 진행한다. 갑질이 많고 비합리적인 경우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전·현직원은 언급했다.
화제의 인공지능(AI), 챗GPT에게 "광고대행사와 광고주 간의 관계가 잘 유지되려면 어떻게 돼야 하는지" 물었다. 챗GPT는 “투명성, 열린 의사소통, 상호존중"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답했다. 회사의 존재감을 자신과 동일시할 수 있는 건 오직 재직 중일 때만이다. 퇴사하면 누리던 지위와 대우는 신기루처럼 사라진다. 지금은 갑인 회사 소속이라도 언제든 을이 될 수도 있단 얘기다. 내가 힘든 건 상대도 그럴 거라는 이해,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골 때리는 K-직장 관행 모음.zip]
① 제임스 bjn? 외국계 기업의 유난스러운 호칭법
② "야근이 없었는데요 있었습니다" 무용지물 PC 오프제
③ "아랫사람이 밥 사!"...모시는 날의 정체는?
④ 주님주님 우리 광고'주님', 이런 관행은 그만
① 제임스 bjn? 외국계 기업의 유난스러운 호칭법
② "야근이 없었는데요 있었습니다" 무용지물 PC 오프제
③ "아랫사람이 밥 사!"...모시는 날의 정체는?
④ 주님주님 우리 광고'주님', 이런 관행은 그만
안시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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